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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"화려한 감동" 영미권이 '파친코'에 보낸 전례 없는 호들갑

    [하성태 기자] "시대가 변했잖아요. 이제는 이 사람들이 우리한테 갚을 때예요." 드라마 <파친코>('Pachinko') 속 '자이니치'(재일조선인) 3세 솔로몬(진하)이 1세대 자이니치이자 고객인 한금자 할머니에게 항변한다. 10대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솔로몬은 거대 은행의 일본 지사로 금의환향한 야심 찬 '뱅커', 즉 은행가다.▲  애플TV+ '파친

  • "사퇴-미친X" 박민 KBS 사장의 적반하장이 무섭다

    [하성태 기자] "KBS가 지금 굉장히 심각하다. 적자가 1400억 정도 예상된다. 그 돈을 메우는 방법은 경영진이 열심히 하는 게 아니다. '인건비 줄이겠다'. 그래서 명예퇴직자를 막 받는다. 올 초에 저와 절친인 정세진 아나운서 등 80여 명이 나갔다. 이번에 (명퇴자를) 또 받았다. 아무튼 최욱이랑 엮이면 다 (KBS를) 나간다. 저와 <더 라이브>했

  • 눈 앞에서 벌어진 사고...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

    [하성태 기자] "최선을 다하셨어요. 보통의 사람으로서." 사건이 일단락될 줄 알았던 파출소장 윤보민(이정은, 하윤경)이 펜션 사장 전영하(김윤석)에게 위로를 건넨다. 피범벅이 된 셔츠를 입고 망연자실 병원 복도에 걸터앉은 전영하가 힘없이 자책하듯 "오늘 일, 전부 제 탓입니다. 잘못도 없는 사람들이, 내 아이가 다쳤어요. 내 잘못 때문에"라고 읊조린다.

  • 다행인데 답답하다... 고 이선균 둘러싼 두 가지 풍경

    [하성태 기자] ▲  이선균 배우의 유작 <행복의 나라> 포스터. ⓒ NEW'영화는 다시 찾아볼 수 있지만 사람은 다시 찾아볼 수 없다.' 원론적인 경구지만 2024년이라 더 울컥해진다. 배우 유재명이 고 이선균 배우를 향한 마음을 전하면 든 비유다. 여기서 영화는 <행복의 나라>고, 사람은 이선균이다. 지난 6일 <행복의 나라> 기자 시사 당시 유재명은

  • 무엇 하나 안 빠지는 범죄 드라마, 그런데 왜 허망할까

    [하성태 기자] 대한민국 OTT 드라마 시리즈는 <오징어게임>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. 넷플릭스의 천문학적인 한국 콘텐츠 투자금이나 글로벌 OTT를 비롯한 국내 OTT 시장의 무한경쟁을 거론하는 것이 아니다. 아니, <오징어게임> 공개 직후와 비교해 불과 몇 년 사이 넷플릭스를 제외하고 한국 OTT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드라마 시리즈 제작 편수조차 확연

  • 이진숙 후보자가 '세월호 오보' 사과 전 봤어야 할 영화

    [하성태 기자] ▲  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.ⓒ 유성호  "나 이진숙은 MBC 보도본부장 당시 전 국민에게 트라우마를 안긴 '전원구조'라는 세월호 참사 당시 오보와 2차 가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, 그릇된 판단으로 유가족과

  • 조르고 청해도 김민기가 '아침이슬' 부르지 않은 이유

    [하성태 기자] ▲  김민기 학전 대표의 생전 모습. 2018년 2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학전블로소극장에서 열린 ‘2018 학전 신년회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. ⓒ 연합뉴스  며칠 전, '영원한 가객' 고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를 방문할 일이 있었다. 잠시 짬을 내 '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'을 찾았다. 젊은 층이 반길 만하게 조성된 거리를 둘러

  • 무거운 짐 내려놓는 정우성, 독보적인 10년의 발자취

    [하성태 기자] '저희 기구 친선대사이신 정우성 배우의 한 해 활동 관련하여 좋은 기사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^^ 친선대사님께서 이 기사를 '2018년의 선물 같은 기사'라고 하셨어요.' 2019년 1월 2일, 정우성 배우로부터 타전된 짧은 전언을 받게 됐다. 유엔난민기구(UNHCR) 한국대표부 공보관으로부터였다. 2018년 마지막 날을 하루 남기고 쓴 <댓

  • '질문들'로 돌아온 손석희, 친절함은 사양합니다

    [하성태 기자] 손석희가, 영화에 출연했다. 지난 5월 초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관에 언론인 손석희의 얼굴이 스크린에 떴다. 손석희가 인터뷰이 중 하나로 출연한 영화는 '세월호 참사 10주기 특별전'에 초청된 <침몰 10년, 제로썸>. 영화 속에서 그는 "(세월호 10주기를 맞아) 밝혀져야 하는 건 명확히 두 가지"라며 "구조 방기와 침몰 원인"을 꼽

  • 성인도 공감한 '인사이드 아웃 2' 불안, 픽사의 영리한 진심

    [하성태 기자] ▲  <인사이드 아웃 2> 포스터. ⓒ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  '이 영화를 우리 아이들에게 바칩니다. 있는 그대로의 너희를 사랑해.' 엔딩 크레딧의 끝자락, 제작진이 헌정한 메시지다. 소박한 듯 보이지만 그 진심이 고스란히 전달된다. "사람 간의 관계가 내 모든 영화의 중심"이라던 전편의 감독 피트 닥터는 원안자로 물러섰다. 전편의 성공

  • 가수 김윤아 공격한 집권 여당 대표의 '불순한' 의도

    [하성태 기자] "당사와 아티스트(김윤아)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결부돼 논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. 아티스트에 대한 지나친 비방이나 명예훼손, 모욕 등의 위법행위는 자제해 주시길 요청한다." 자우림 멤버 김윤아의 소속사가 지난 14일 밝힌 입장 중 일부다.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문에서 김윤아의 의견 개진을 두고 "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

  • "도쿄 전력은 은폐가 일상" 일본인들의 경고

    [하성태 기자] "비엔나에서의 증언은 위증이었습니다. 온 세상에 거짓말을 했습니다. 사실을 숨긴 이들은 저 말고도 많습니다. 명령을 받고 있었던 겁니다. KGB와 당 중앙위원회로부터요. 현재 동일한 결함을 지닌 원자로가 16개나 있습니다. 그 중 셋은 지금도 가동 중입니다. 여기 체르노빌에서 20km도 안 되는 곳에서요." HBO 드라마 <체르노빌> 5화의

  • '오염수 방류' 비판한 김윤아, 이토록 비난받아야 하나

    [하성태 기자] 'RIP(Rest in peace) 지구(地球)'.  밴드 자우림의 보컬인 김윤아가 지난 24일 지구에 애도를 보내는 해시태그와 글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적고 있다. 같은 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을 시작한 것을 두고 개탄하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.  "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. 블레이

  • 극장 위기 다룬 KBS, 시청자 질타가 쏟아진 이유

    [하성태 기자] "한국영화가 지금 전 세계인에게 이렇게 사랑받고 모두의 관심 한복판에 있다는 걸 정말 절감할 수 있었어요. 불과 1년 전에 정말 한국영화 위상이 정점에 다다랐다고 느낄 정도로. 한국영화계의 일원으로서 너무나 큰 자긍심을 느낀 그런 때였는데 불과 1년이 지나서 지금 모두가 한국영화의 위기를 말하고 있거든요." KBS <시사기획 창>과 인터뷰한

  • 피프티 피프티 사태 조명한 '그알', 김상중 멘트에 담긴 의도

    [하성태 기자] ▲   SBS <그것이 알고 싶다> '피프티 피프티'편의 한 장면. ⓒ SBS  "(....) 자칫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독립된 아티스트라는 점을 잊어버리곤 합니다. 아무리 많은 자본을 투자한 제작자라도 재능 없는 아이를 세계가 열광하는 K팝 스타로 만들 순 없을 겁니다. 그렇다면 재능 있는 아티스트가 신뢰할 수 있는 제작자를 선택할 권리

  • "좌파딱지 붙일 것"... 경찰의 '관객 수 조작' 수사, 도 넘었다

    [하성태 기자] 먼저 개인적인 경험을 소개하자면, 지난해 한 독립영화전용관에서 영화제 이름을 빌린 특별 상영회를 직접 개최하고 진행했다. 멀티플렉스 내 상영관 1개관을 4차례에 걸쳐 대관한 행사였다. 전체로 따지면 6~70% 좌석이 찼다. 4회 상영은 성공적이었고, 그 기록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남았다. 물론 예매와 현매를 포함해 극장에서 티켓을 발

  • '지나치게 잘한' 이병헌... '놀란-유해진-정우성' 막아낼까

    [하성태 기자] ▲  영화 <콘크리트 유토피아>의 한 장면.ⓒ 롯데엔터테인먼트  "그렇게까지 잘 할 필요는 없지 않았니? 지나치게 잘한 것 아냐?" 박찬욱 감독이 <콘크리트 유토피아>를 보고 난 뒤 배우 이병헌에게 건넸다는 첫 마디는 이랬다. 영화 개봉에 앞서 엄태화 감독과 특별 관객과의 대화를 가진 박 감독은 그러면서 "이병헌 연기의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

  • 타잔 외쳤던 윤도현, 그의 암 완치가 주는 특별한 위로

    [하성태 기자] 내가 아주 어릴적에 난 많은 꿈을 꾸었지 말도 안되는 꿈만 꾸었어 그래도 그 중에 한가진 이루었지   꿈많던 어린시절 아득한 기억속에 타잔이라는 아저씨가 있었어 그 아저씰 너무 너무 좋아했었지   아아 나는 타잔 아아 누렁인 치타 옆집에 살던 예쁜 순인 제인  1994년 12월 발매한 1집에 수록된 윤도현의 데뷔곡 <타잔>은 꽤나 신기한 록

  • 상암 달군 4만명의 잼버리 청춘들, 나쁜 선례만 남았다

    [하성태 기자] ▲  KBS2를 통해 생중계된 잼버리 K팝 콘서트 . ⓒ KBS  BTS(방탄소년단) 소속사 하이브가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'K-POP 슈퍼라이브' 콘서트(이하 잼버리 K팝 콘서트)에 참석한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BTS 멤버들 포토카드 4만3천 개를 무상으로 제공했다. 비용만 약 8억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.      잘 알려지다

  • 한국 '텐트폴' 영화 출혈 경쟁, '밀수'만 웃었다

    [하성태 기자] "극장의 객단가를 후하게 4800원씩으로 잡더라도, 2700만 명의 관객이 영화를 봐야 손익분기점에 달할 수 있다. 6편이 평균 450만명이 들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다. 지난해 8월(1214만3천명)의 수준으로 관객이 극장을 찾는다면, 투자자들은 엄청난 손실을 볼 수 있다. 투자금이 회수되어야 다시 제작비로 투자되기 마련. 영화 업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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